결혼 전 최고의 혼수, 남성 혼전검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28 09: 30

-최근 결혼 전, 남성 혼전검진 추세로 각광받는 정액검사
우리는 혼전검진이라 하면 여자가 결혼 전에 받는 검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혼전검진은 여성만 받는 것일까? 요즘은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남성들의 정자 수가 감소하고, 정자의 상태도 부실해졌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은 남성들의 불임에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혼전검진으로 정액검진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성은 정액검사로 불임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성 불임의 원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정자의 생산장애다. 정자의 생산장애는 일반적으로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며, 특히 정계정맥류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액 속의 정자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배출된 정자가 모두 죽어버리는 경우, 정액 1ml 당 정자의 수가 정상적인 6000만 마리가 아닌 2000만 마리 이하인 경우,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정자의 꼬리가 잘려있는 기형인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정액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정액을 채취해야 하는데 정액채취를 하기 위해서 먼저 약 3~4일 정도는 금욕기간을 가져야 한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업기 위해서는 정액을 채취한 후 30분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하며, 또한 일회 검사로는 충분하지 않아 최소 2주 간격으로 2회 이상을 검사해야 한다.
남성비뇨기과전문 자이병원 전립선센터의 신준식 과장은 “정액검사는 신체검사, 생활습관, 직업환경 등을 고려해 총괄적으로 정액의 상태를 평가해주어야 합니다. 정액 채취 시 정액은 유백색 빛을 띠게 되며 실온에서 30분 안에 액화가 나타나게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전립선 액에 다른 원인이 있음을 말해주며 적혈구가 같이 있을 경우 혈정액증을 생각하여 볼 수 있습니다. 정액의 운동성은 현미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직진으로 원활히 움직이는 비율이 25% 이상이 되었을 때를 정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며 정액검사에 대해 설명했다.
남성의 정액검사는 여성에 비해 시간과 비용도 덜 들고 원인 또한 분명하게 나타난다. 또한 전립선 질환이나 성병, 성기능 장애 등도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철저한 임신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불임의 원인을 볼 때 통계적으로 남성에게 40%, 여성에게 40%로 서로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남녀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20% 정도이다. 때문에 남성들도 결혼 전 자신이 불임은 아닌지 정액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들 결혼을 백년해로라 말한다. 결혼을 하게 되면 남은 평생을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하는데 이처럼 남은 인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만큼 결혼 전에 두 사람의 몸에 이상은 없는지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 보고 결혼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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