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진화 객원기자] 최근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이다. 이전에도 '프로포즈'나 '초콜렛' 등의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지만 새삼스레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갖는 경쟁모드나 편집의 묘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돌 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가수들이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제 사회는 자신의 원래의 존재를 내세우는 시대가 됐다. 누군가는 가수로 누군가는 작가로 누군가는 기업인으로 자신을 당당히 내세울때 비로소 사회는 인정을 해주는 것이다. 헌데 이러한 사회 속에서 유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움츠려 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가슴 달린 남자, 이른바 '여유증'이라는 여성과 같은 봉긋한 가슴을 가진 남자들이 그들이다.
사람들은 남자를 정의할 때 남자라면 탄탄하고 넓은 가슴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 말의 뜻은 비단 외향적인 가슴의 모습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크기도 말하는 것이지만 남자의 가슴이 탄탄하지 않고 여성처럼 봉긋하다면 어딘지 모르게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들로부터 남성스럽지 못하고 여성스럽다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이러한 여유증에 대해 부천 더성형외과 이승호 원장(사진)은 “여유증은 남성이 여성과 같이 봉긋한 유방을 지니는 질환을 말한다. 단순한 비만에 의한 것뿐 아니라 남성의 유방에 여성처럼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쌓이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종양, 약제의 부작용 등에 의해 생긴다. 최근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여유증 환자가 많이 증가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비만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여유증을 가진 남자의 빈도가 급속도로 증가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유증! 수술로 다시 남자로 태어난다
여유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가슴 달린 남자들에게 살을 빼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다이어트와 운동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유증은 단순한 비만과 달리 유선조직을 제거해야하는 것으로 단순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승호 원장은 “여유증 수술은 수면마취 후 부분마취로 진행하며 지방조직은 지방흡입술로 제거하고 유선조직은 절제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전신마취가 아니라 수면마취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지만 가슴이라는 보여지는 외향적인 모습과 연관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통해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해 준다.
여유증 수술은 결코 이뻐지기 위해서 하는 수술이 아니다. 남자가 남자다워지기 위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찾는 수술로 그동안 봉긋한 가슴 때문에 움츠렸던 남자가 자아를 찾는 수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