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최다득표' 이만수, "'나는 레전드다' 말할 수 있도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28 13: 02

"'나는 레전드다' 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실력 위에 겸손과 진지함을 가지고 남은 야구인생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프로야구 출범 3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은 '헐크' 이만수(53) SK 퓨처스(2군) 감독이 벅찬 감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leemansoo.co.kr) '헐크칼럼'에서 '한국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에 뽑힌 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위로 뽑혔다는 연락을 받고 야구인생 40년이 영화필름처럼 머릿속을 지나갔다"면서 "야구를 끝까지 놓지 않고 이 시간까지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 중간 낙심이 되고 가슴 아픈 시간들도 있었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상 앞에서 다 날려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 동안 많은 상을 탔지만 이번 30주년 레전드 올스타는 팬, 야구인, 언론인들이 레전드라고 불러주는 영광스러운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감독은 "야구장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이 나눌 추억과 감동이 있는 야구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또 야구하는 후배들이 자신의 2세들에게도 야구를 시키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야구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요즈음 즐겨보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이 실력자들 임에도 불구하고 노래 앞에서 겸손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감동한다"면서 "'나는 레전드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실력 위에 겸손과 진지함을 가지고 남은 야구인생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한다"고 담담하게 적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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