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올해 두 번째 맞대결이다.
두산 외국인투수 우완 페르난도 니에베(29)가 넥센전에 선발로 나선다. 페르난도는 2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페르난도가 유일한 승리를 거둔 상대인 넥센, 그것도 당시 경기의 선발로 맞붙었던 브랜든 나이트와의 재대결이라 어깨가 가볍다.
기대 밖이었던 라몬 라미레즈의 뒤를 이어 두산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도. 두산 입장에선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페르난도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39를 기록 중이다. 구단 입장에선 진작 용병 교체를 고려했을 만한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마땅한 대체선수를 찾기 어려워 페르난도는 기회를 부여받아 왔다.

하지만 페르난도의 최근 2경기 등판 성적은 괜찮다. 14일 넥센전서 5⅔이닝 3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리를 따냈고 19일 한화전은 비록 팀 타선 불발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페르난도가 코칭스태프 등 주위의 충고를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이날 등판까지 호투한다면 두산 선발진 연착륙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3년차 외국인투수 우완 브랜든 나이트(36)가 출격한다. 나이트는 올해 14번 선발로 나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등판 성적은 좋지 않다. 14일 두산전서 5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9일 롯데전에선 경기 초반 4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서도 5회에만 6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비록 실책이 겹치긴 했지만 나이트는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이트는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평균자책점 4.07에 비해 2승 8패는 나이트 입장에서는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는 성적이다. 실제로 나이트는 28일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가운데 경기당 득점 지원이 2.62점으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이날 넥센의 타선이 몇 점이나 올려줘 나이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줄지 관건이다.
페르난도와 나이트는 올해 두 번째 맞상대다. 지난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첫 대결에서는 5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페르난도가 5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나이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페르난도가 호조를 이어 나갈지, 나이트가 복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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