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상 두고 현지팬들 '음주운전' 잊으라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6.28 12: 30

[OSEN=이대호 인턴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왼손 엄지 부상이 현지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추신수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인터리그 경기서 4회 상대 선발 조너선 산체스의 89마일 짜리 몸쪽 직구에 왼손 엄지를 맞았다. 결국 골절상을 입은 추신수는 최소 6주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28일 AP통신은 추신수의 정밀검진이 29일로 하루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미 포털 사이트 야후(YAHOO.COM)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현지 야구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추신수의 부상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팬들은 대체로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다. ID 'GT3'을 쓰는 네티즌은 자신을 샌프란시스코 팬이라 밝히며 "추신수의 그날 부상에 대해 무척 미안하다"며 "선발 산체스의 제구가 엉망이었고 결코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낙담한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클리블랜드 팬을 자처한 ID 'Huge Dog'는 "추신수가 분명 음주운전 이후 부진에 빠져 있었는데 오히려 잘 된 일이 될 지도 모른다"며 "쉬면서 당시(음주운전)의 일을 잊고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 후 나오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ID 'Weedplanter2000'는 "추신수의 타격감이 최근 올라오고 있던 순간에 이런 부상을 당했다"며 안타까워 하고는 "그가 없는 동안 지구 경쟁팀 디트로이트가 많이 지기를 바란다"고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서 디트로이트에 밀려 2위로 내려간 클리블랜드의 팀 성적을 걱정하기도 했다.
악플도 있었다. "추신수가 일부러 공에 달려들어 맞았다"라던지 "술에서 덜 깬것 같다", "일부러 던진 산체스에게 복수하지 못해 아쉽다"라는 감정 섞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런 댓글들에 현지 팬들은 아낌없이 '비추천' 버튼을 눌러 반감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부상에 대해 팬들의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한국과 현지팬 모두 같았다. 거기에 미국 현지의 양 팀 팬끼리 잘잘못을 따지며 아웅다웅 하는 것도 한국 야구팬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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