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알고 보니 메간 폭스 '복수' 영화?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6.28 16: 25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트랜스포머3'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극중 나온 ‘싸가지’ 발언을 두고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랜스포머3'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 첫 선을 보였다. 시리즈 최초로 3D를 도입해 보다 실감나는 액션 장면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이번 영화의 포인트는 단연 대규모 액션씬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눈길이 가는 부분이 또 있다. 바로 영화 속 두 오토봇들의 대화 내용이다.

극 초반 나오는 문제의 장면은 주인공 샘 윗윅키(샤이아 라보프)와 함께 살고 있는 작은 오토봇들이 전 여자친구 메가엘라(메간 폭스)를 두고 “싸가지 없어”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원문에서는 여성에게 쓰는 심한 욕설인 ‘bitch’를 사용했다.
특히 두 오토봇 중 하나는 2편에서 메가엘라의 애완견이라도 된 양 늘 따라 다녔던 충복 관계. 이 때문에 왜 오토봇이 메가엘라 대신 윗윅키의 곁에 있는 것인지, 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하게 된 건지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아무리 헤어졌다고 해도 문제 장면 외에는 메가엘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도 그냥 지나칠 일만은 아니다. 윗윅키와 메가엘라 커플은 지난 1, 2 편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다.
비록 몇 초 안되는 분량이지만 이 같은 영화 속 부분들은 매우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 여배우 메간 폭스와 마이클 베이 감독 간의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을 암시한다고도 할 수 있다.
‘트랜스포머’ 1편과 2편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할리우드 대표 섹시 스타 반열에 오른 폭스는 지난 2009년 여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이 감독을 히틀러와 나폴레옹에 비유한 바 있다.
이 같은 비유에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격분했다. 그가 최근 열린 '트랜스포머3' 프리미엄 시사회에서 밝힌 것처럼 히틀러 발언 탓에 폭스가 강제 퇴출됐다.
물론 전편을 촬영할 때 감독과 여배우 간 다툼이 자주 있어 폭스 스스로도 하차하길 원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출신 모델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폭스를 대신해 이번 영화에 출연한다”면서 “감독과 폭스 서로의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베이 감독은 촬영할 때 굉장히 무뚝뚝한 편인데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였다”고 폭스의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폭스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스파이스 걸’에 자신만의 생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베이 감독의 연출 스타일 탓에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촬영 장면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설명할 시간이 없어 영문도 모른 채 감독이 시키는 것들을 소화해야 했고 이런 점이 폭스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랜스포머3'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1960년대, 우주 개발 전쟁과 관련한 로봇 군단의 불꽃 튀는 대결을 담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트랜스포머3’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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