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이스터, "한국 프로팀 어디든 맡고 싶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28 15: 21

한국을 떠난 지 반년이 지났지만 그의 마음 속은 여전히 한국야구, 그리고 야구팬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
제리 로이스터(59)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한국프로야구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을 강하게 피력했다.
로이스터는 지난 2008시즌부터 만년 하위팀 롯데 사령탑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로이스터 매직'을 보여줬다. 그러나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그의 발목을 잡으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 감독에서 물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고 있는 로이스터는 현지 시간 27일 밤,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70∼80년대 유명 흑인 여성밴드 '포인터 시스터스'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다.
로이스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한국이 그립다. 9구단이든, 기존의 팀이든 상관없다"면서 "어느 팀이든 기회만 된다면 다시 한국 프로야구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스터는 지난 2월 LA 자택에서 OSEN과 만났을 때에도 국내 복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자신을 한국에 데려왔던 이상구 전 롯데 단장이 엔씨소프트 초대 단장이 된 사실을 듣고 반가워했다.
10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는 사실을 취재진을 통해 전해 들은 로이스터는 "얼마 전에 9구단 이야기가 나왔는데 10구단이냐"고 반문한 뒤 "놀랍다. 좋은 소식이다. 한국 야구가 발전해 나가는 것 같아 기쁘다"며 박수를 보냈다.
현재 미국에서 대부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로이스터는 메이저리그 해설은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 그는 "둘째 딸이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고 자랑하며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더불어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방송 해설 시간을 잡고 있다"며 근황도 소개했다.
로이스터는 "여전히 기억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새로운 팀 창단도 좋은 뉴스다. 한국 팬들은 내게 정말 최고였다. 많은 팬들이 지금도 메일을 보낸다. 페이스북에도 글을 남긴다. 이들 역시 한국에 복귀해 달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지금 내가 콘서트에 와 있는데 당신이 날 찾은 것처럼 한국의 많은 야구팬들과 관계자들도 날 찾으면 가능한 일"이라며 한국 복귀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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