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에서는 군생활 중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한다. 얼마 전에는 한 병사의 사망소식과 함께 군대의 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며 개선책 마련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 포탈의 관련 게시판에는 군생활 의료 문제를 겪은 예비역들의 많은 고충들이 올라왔다.
훈련 중 발생한 골절이나 외상은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편이지만 눈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성질환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힘들다. 특히 군 생활 중 전립선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어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훈련이나 경계근무 중에는 화장실을 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억지로 소변을 참아야 하는데 자주 반복되다보면 전립선염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염을 치료하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내원하는 환자 중 군복무기간 동안 전립선염에 걸리거나 증상이 심하게 악화된 경우가 상당 수 있다"며 "특성상 소변을 자주 참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되도록 참지 말고 바로 해결하는 것이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회음부 통증이나 불쾌감, 잦은 소변 등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립선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부분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나도 부대 내에서 검사를 받기 힘든 실정이다. 전립선염을 확인하는 초음파검사나 PCR검사를 위해서는 큰 병원으로 외진을 가야하지만 지리나 보직 특성상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군대가 남성 전립선염의 사각지대라는 말도 있다.
회음부 타박상을 당해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회복되면 복무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도 추후 만성전립선염으로 될 수 있다. 가장 현명한 자세는 전역 후 병원에 들려 비뇨기 질환 검사를 통해 성병이나 전립선 질환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비뇨기 질환 특성상 한번 만성으로 발전하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각종 생활적인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이러한 만성전립선염은 단순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치료에 무리가 있다. 전립선까지 항생제의 효과가 미치기 어렵고 짧은 시간 효과를 보더라도 금방 재발하기 때문. 만약 치료를 원한다면 병의 특성으로 전립선염은 근본적인 병의 원리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방치료는 전립선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신장이나 방광 등 장기들의 면역기능을 함께 개선하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치료 중점을 맞춘다. 청열해독에 효능을 지닌 금은화, 패장근, 어성초 등과 소변에 도움을 주는 택사, 차전자 같은 한약재들로 구성된 탕약 일중음은 효과적인 전립선염 치료제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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