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류현진, 5이닝 75구 피칭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28 20: 26

잘 던지던 괴물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왜일까?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딱 5이닝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6회부터 마운드를 마일영에게 넘겼다. 평소 류현진이라면 한창 던져야 할 타이밍. 그는 왜 일찍 내려갔을까.
이날 류현진은 위력적이었다. 4회 2사까지 11타자를 탈삼진 4개 포함 범타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제구가 완벽했다. 여기에 특유의 서클체인지업과 최저 102km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를 잡은 후 박재홍과 최윤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3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5회를 마쳤을 때 한화 타선도 카림 가르시아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1로 리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75개. 점수차는 3점차였고 열악한 한화 불펜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최소 7회까지는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왼쪽 등에 담 증세가 찾아온 것이 그 이유였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3경기에서 세게 던지는 패턴으로 가다 보니 그게 무리가 된 듯하다. 약간 이상이 있을 때 내려오는 게 낫다고 판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밖에 나오지 않았고, 75개 공 중에서 145km 이상 강속구는 11개에 불과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류현진은 현재 아이싱 중이다. 당장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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