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호투하고 중심타자가 대포를 터뜨린 한화가 SK를 2위로 밀어냈다.
한화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카림 가르시아가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데 힘입어 5-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개 구단 중 5번째로 30승(39패1무) 고지를 밟았다. 38승26패가 된 SK는 1위 자리를 삼성에게 내주며 1년2개월9일, 436일 만에 2위로 밀려났다.
경기 초반 SK 송은범과 한화 류현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큰 것 한 방으로 깨졌다. 4회 1사 후 최진행의 좌전 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가르시아는 송은범의 초구 133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때렸다. 가르시아의 방망이에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5m 선제 투런포.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포였다.

한화는 계속된 4회 공격에서 2사 후 이대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신경현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SK도 4회 2사 후 최정이 류현진의 3구째 몸쪽 높은 14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따라붙었다. 시즌 9호.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올 시즌에만 3번째 대포 아치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5회 선두타자 강동우의 몸에 맞는 볼을 시작으로 장성호와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정원석이 전병두로부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9회 2사 1·3루에서 대타 이양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갑작스런 담 증세를 5회까지 75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효과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박현준(LG) 장원준(롯데) 윤석민(KIA)과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류현진에 이어 나온 마일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홀드째를 따냈고, 박정진이 역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4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지난 2008년 8월29일부터 이어온 한화전 연승 행진도 '6'에서 마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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