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류현진에게 고맙다".
한화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36)가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 경기 흐름을 일순간 뒤엎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가르시아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송은범의 초구 133km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가 돌아갔다. 가르시아는 홈런 상황에 대해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린 것"이라며 "평소에는 1030g 방망이를 썼는데 오늘은 940g짜리 가벼운 방망이를 써봤다.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가르시아는 "류현진의 등판일에 승리를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줘 기쁘다"며 "오늘 경기장에 와이프가 왔다. 경기 중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류현진의 부모님이 직접 우산을 씌워줘 고마웠다. 여러모로 류현진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류현진도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이가 된 류현진과 가르시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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