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S' 김강률, "어떤 상황서도 자신감 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28 22: 28

"어떤 상황서도 자신감 있게 던지겠다".
새로운 스타 탄생인가. 화수분으로 대표되는 두산의 우완 파이어볼러 김강률(23)이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강률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나와 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6-5로 앞서 있었지만 9회말 2사 2루라는 극박한 상황에서 거둔 터프 세이브였다.

특히 마무리 정재훈이 오른 어깨에 미세한 근육통으로 호소, 갑작스럽게 오른 마운드에서도 김강률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주무기인 시원스러운 직구로 김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2007년 2차 전체 26번으로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5년 통틀어 새긴 첫 포인트였다. 그것도 팀을 41일만에 5위로 올려놓은 의미있는 세이브이기도 했다.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제구력이 좋지 않았던 김강률은 2009년과 2010년 상무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팀 복귀 후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을 함께 하면서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경기 후 김광수 감독 대행도 "볼넷을 주더라도 어렵게 승부하라고 했다. 하지만 볼이 무겁고 힘이 있어 잘해낼 줄 알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이런 상황에서 김강률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강률은 "세이브 조건은 잘 몰랐다"면서 "급하게 몸을 풀고 나왔다. 내 공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마운드에 오른 순간을 돌아봤다.
특히 김강률은 데뷔 첫 세이브에 대해 "좋다. 이제 시작"이라며 "남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힘있는 모습으로 내 장점을 다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은 감독이 투수교체 타이밍이 늦었다. 5회 3-3에서 1선발인 나이트라서 계속 지켜본 것이 늦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