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부상 복귀 후 양의지(24, 두산)의 방망이가 제대로 불이 붙었다.
양의지는 2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포수 겸 6번 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4안타는 개인 최다 타이 기록. 비록 규정타석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날 활약으로 양의지의 타율은 종전 3할 7리서 3할2푼5리로 껑충 뛰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활약과 정수빈의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넥센을 6-5로 꺾고 롯데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41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양의지의 방망이는 2회부터 뜨거웠다.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넥센 선발 나이트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 찬스를 열었다. 양의지는 9번 이원석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의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3회에도 2사 1루서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비록 홈을 밟는데 실패했지만 8번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득점의 징검다리가 됐다.
양의지의 타격감은 5회에도 이어졌다. 양의지는 1사 1루서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 9번 정수빈의 역전 결승 스리런 때 홈을 밟아 이날의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7회에도 중전안타를 기록한 양의지는 이날 개인 최다 타이인 4안타를 완성했다. 하지만 7번 고영민의 땅볼 때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오버런하며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양의지는 부상에서 복귀한 9일 경기 이후 타율 4할에 2홈런 10타점의 만점 활약을 보이고 있다. 양의지가 복귀한 이후 두산도 점점 '곰의 기운'을 차리는 모양새다. 두산은 양의지가 복귀해 마스크를 다시 쓴 경기부터 이날까지 7승 6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넘기며 롯데를 제치고 5위 자리도 되찾았다.
양의지는 경기가 끝난 뒤 "부상당해 내려가 휴식을 취한 것이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다"며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간단히 소감을 전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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