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열광하리라'.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21)의 미니홈피에 적힌 문구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 내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올 시즌 급성장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상수는 지난 28일 잠실 LG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삼성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는 3회 3루 땅볼, 6회 우익수 뜬공, 8회 2루 땅볼로 침묵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김상수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10회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트렸다.
선두 타자 조동찬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손주인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타석에는 김상수. LG 3번째 투수 이상열과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받아쳐 잠실구장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재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 1점차 승리를 지키며 2009년 4월 11일 이후 808일 만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또한 삼성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상수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하나 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LG 선발 주키치의 구위가 너무 좋았다"며 "운좋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의 선두 등극을 이끈 김상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라며 "팀이 끝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약관의 나이에 사자 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은 김상수. 삼성팬들은 김상수 덕분에 열광할 날이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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