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선홍 감독 상대로 '복수극' 2막 준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29 08: 32

부산 아이파크가 복수극 제 2막을 준비 중이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포항 스틸야드서 황선홍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을 갖는다. 부산은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 준결승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포항이 정규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지만 부산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포항을 상대로 좋은 기억만을 갖고 있기 때문. 지난달 8일 열린 K리그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고, 지난 시즌에는 3번 상대해 2승 1무를 기록했다. 부산에 포항은 2위 팀이 아니다. 단순한 상대일 뿐이다.

게다가 팀 분위기도 좋다. 강원과 경남에 잇달아 패배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25일 울산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주축 선수인 양동현과 임상협도 골맛을 보며 각각 2경기 연속 득점과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위기 만큼 동기부여도 되어 있다. 시즌 초 황성홍 감독이 부산을 이끌던 시절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을 이해 못해 제대로 된 축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황선홍 감독은 이 소문에 대해 부인했지만, 부산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 올리기에는 충분했다.
 
그래서일까? 부산은 지난달 포항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포항전에 임했던 각오는 여전하다. 이번에도 반드시 황선홍 감독 앞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장소가 포항이라는 것. 포항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와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홈 4경기서는 13득점에 성공했다. 홈에서는 무적에 가깝다.
 
그런 포항을 상대하지만 부산 선수단은 전혀 기죽지 않을 것 같다. 부산은 지난 15일 전주 원정에서 리그 1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리그 1위 전북보다는 2위 포항이 더 쉬운 상대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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