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해서 방심할 수 없는 류마티스 관절염
[OSEN=강진수 객원기자] 인천에 사는 24살 L씨는 올해 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제대하여 대학에 복학한 뒤 다시금 캠퍼스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고 감기몸살기운이 느껴지며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붓는 증상을 느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러한 증상이 잦아지면서 내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아갔고 검진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판정을 받았다.
L씨는 아직 20대 이고 이제 갓 제대한 젊은 남자가 무슨 관절염에 걸리냐며 당황스러워 하였고 혹시나 군생활을 하면서 보직의 특성상 손을 많이 사용하여 이러한 관절염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랑스럽게 생각하여야 할 국방의 의무를 마친 것을 원망스럽게 생각 하였다. 하지만 L씨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사용빈도와는 관련이 없고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으로 체내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체계에 이상이 와 인체 스스로 체내의 세포를 공격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관절의 사용빈도와는 큰 관련이 없으며, 류마티스 관절염의 또 다른 특징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보니, 유∙소아에게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관절의 염증을 없애고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는 그 한계가 있다. 또한, 10-20년 가까이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1-2년 사이에 병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근본부터 치료하지 않을 경우 관절의 심각한 변형과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증강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전문적인 류마티스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기르는 것과 함께, 환자의 노력 또한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조미료, 식품 첨가물이 많이 함유 된 인스턴트 음식과 체내에 쌓이기 쉬운 과도하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제철에 나온 신선한 재료들로 요리한 음식을 위주로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역시 면역체계의 이상을 불러오는 커다란 요인이기 때문에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라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야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손, 발의 말초관절이 아픈 경험이 있지만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나는 관절염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여 이를 간과 하였다가는 더 큰 질병으로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에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몸이 신호를 보낼 때 무시하지 말고 진단 받는다면 큰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군에서 갓 제대한 L씨는 초병근무 시 이상징후가 보이면 즉각적으로 보고를 하여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했던 군생활의 기억을 떠올리며 적절한 초기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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