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투데이/OSEN=장현실 기자] 푹푹 찌는 이 여름. 까도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아이스커피에 열광한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또 한 가지, 바로 맥주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TV라도 볼라치면 하루도 빠짐없이 까도녀를 유혹하는 맥주 한 잔! 이 유혹은 태양보다 강렬하고 키스보다 짜릿하다.
오늘도 어쩔 수 없다. 어제 저녁에 모두 비워버린 맥주를 사기위해 마트로 향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오늘따라 너무 많아 보이는 맥주의 종류에 선택이 망설여지는 것. 도대체 어떤 맥주를 골라야 하는 걸까? 까도녀의 까칠함과 꼼꼼함이 발휘되는 순간, 바로 지금이다.
■ 국산 맥주, 도대체 뭐가 다를까?
먼저 국산 맥주다.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와 OB맥주가 양분하고 있다. 하이트는 하이트와 맥스, 드라이피니시d가 대표 상품이며, OB맥주는 카스와 오비 골든라거가 주력 상품이다. 각 맥주를 가나다순으로 살펴보자.
1. ‘끝까지 샤프하니까’ 드라이피니시d
하이트에 따르면, 드라이피니시d는 5년의 연구기간동안 49번의 실패를 거쳐 발견한 새로운 효모(yeast)를 사용한 맥주다. 깔끔한 맛을 내는데 역점을 뒀으며 도수는 5%, 가격은 편의점 기준 2,450원, 대형마트 기준 1,720원이다.
특히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중 하나인 ‘2011 몽드셀렉션(Monde-Selection)’에서 국내 맥주 브랜드 사상 최초로 맥주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드라이피니시d를 음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Good: 뒷맛이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네요. (chj1***)
Bad: (개봉 후)시간을 지체하면 아주 맛없어집니다. (kenp***)
2. ‘맥주 맛에 눈뜨다’ 맥스
맥스는 국내 유일의 100% 보리맥주다. 고급 캐스케이드 호프(*미국산 호프 품종으로 국산맥주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아로마 호프 대비 고가다)를 사용해 맛과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 도수 4.5%에 가격은 편의점 2,450원, 대형마트 1,720원이다.

Good: 맛의 풍부함이나 느낌의 높고 낮음의 정도로 봤을 때는 감히 최고라 말해도 무방할 듯싶습니다. (13038****)
Bad: 부드러움이 과해서 크림 같은 맛이 느껴져요. 답답해요. (dra**)
3. ‘3초만 음미하라’ 골든라거
골든라거는 100%골든몰트(*288시간의 정교하고 섬세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황금빛 맥아)와 독일 아로마 호프를 사용했다. OB맥주 측이 “풍부함의 깊이가 다른 정통 맥주의 진한 맛으로 국내맥주는 싱겁고 물 같다는 편견에 도전하겠다”며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 도수는 4.8%이다. 편의점에서는 2,450원에 대형마트에서는 1,710원에 판매되고 있다.
Good: 첫 맛에서 다른 맥주와는 다른 게 느껴진다. 부드럽고 맥주의 깊이가 느껴진다고나 할까?(cuis***)
Bad: 확실히 다른 맛은 없음. 약간의 독일식 맥주 맛은 나지만 그냥 10% 복사 맥주 정도. 외국산 맥주 흉내 맥주!(lwi**)
4. ‘맛은 UP, 칼로리는 DOWN' 카스 라이트
카스 라이트는 국내 유일의 빙점숙성(*영하 4도의 온도에서 3일 간 숙성, 잡미의 원인 성분을 제거한 방법)으로 칼로리를 줄인 맥주다. 맥주의 평균 칼로리가 240(500ml 기준) 임에 반해 카스 라이트는 135정도. 확실히 살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라 할 만하다. 도수 4%에 편의점가 2,450원, 대형마트가 1,710원이다.

Good: 목 넘김 후 뒤끝이 시원한 게 좋더라고요. 덤으로 칼로리가 1/3 줄었다는 것!(kyk7***)
Bad: 마... 맛이 없어요. (vg241***)
5. ‘짜릿하게 즐겨라’ 카스 후레쉬
100% 비열처리공법으로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을 향상시킨 맥주다. ‘젊음, 활력, 신선함’을 강조하는 카스 후레쉬는 도수 4.5%에 가격은 편의점 기준 2,450원, 대형마트 기준 1,710원이다.

Good: 톡 쏘는 맛 최고네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queen****)
Bad: 다른 잡곡을 많이 섞은 듯한 느낌의 맥주네요. 한 마디로 향 자체가 별로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알코올 같은 느낌의 비린 맛이 올라오네요. (silicone****)
6. ‘깨끗한 이 느낌’ 하이트
하이트 맥주는 맥주 저장과 여과의 전 공정 온도를 영하로 유지해 최적의 상태에서 불순물과 잡미를 제거해 만들어진 맥주다. Air Blocking시스템을 사용, 맥주와 공기접촉을 극소화해 신선함을 더했다. 도수는 4.5%이며 가격은 편의점가 2,450원, 대형마트가 1,720원이다.
Good: 다른 맥주들보다 상당히 신선해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corone*****)
Bad: 밍밍해요. 깊이감이 없는 것 같아요. (dpu***)
이상으로 국내맥주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6개 종류 맥주들, 드라이피니시d • 맥스 • 오비 골든라거 • 카스 라이트 • 카스 후레쉬 • 하이트에 대해 각각 살펴봤다. 그럼 이제 이들의 차이점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자.

500ml 6개 제품 모두 편의점 가격은 2,450원으로 똑같았다. 대형마트 기준(*서울시 강동구 위치)으로는 10원의 가격 차이가 났는데 하이트 제품인 드라이피니시d와 맥스 • 하이트는 1,720원에, OB맥주 제품인 오비 골든라거와 카스 라이트 • 카스 후레쉬는 1,71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 마디로 OB제품이 10원 더 쌌다!
도수는 카스 라이트가 4.0%로 가장 낮았다. 칼로리 또한 135kcal로 가장 낮아 가볍게 즐기기 위한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으로 카스 라이트가 적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맥스와 카스 후레쉬 • 하이트의 도수는 모두 4.5%로 동일했다. 제품에 상관없이 일단 싼 값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OB제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해야 하며, 최종판단은 입맛에 따라 결정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오비 골든라거와 드라이피니시d는 각각 4.8%, 5.0%의 도수로 다른 맥주들과 비교, 빨리 취하길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으로 적합했다.
■ 외국 맥주, 편의점에서 선택하기!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국 맥주들은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 국산맥주와 같은 용량인 500ml캔이 편의점(*서울 성동구 F편의점 기준)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네스, 버드와이저, 아사히, 하이네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흑맥주의 대명사’ 기네스
기네스는 흑맥주로는 유일하게 올 해 수입맥주 시장 시장점유율 1위(9.6%)를 기록한 맥주다. 무려 2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흑맥주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이 일품. 흑맥주임에도 도수 4.2%로 일반 맥주보다 낮으며, 편의점 기준 4,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네스 맥주를 마셔본 소비자들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Good: 기네스 맥주를 한모금 마시고 난 기절하는 줄 알았다.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넘기는 목 넘김이 예술이었다. (moonjan****)
Bad: 맥주를 한 모금 입에 대는 순간, 윽... 쓰다. (suzho*****)
2. ‘맥주의 왕’ 버드와이저
버드와이저는 미국 내 맥주 판매량 50%이상을 자랑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버드와이저를 만들 때 좋은 보리, 엿기름, 쌀, 이스트, 물과 홉 등의 성분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30일간의 양조를 거치고 나면 110일간 신선한 맛을 낸다. 특이한 점은 마지막에 약간의 쌀을 넣는다는 점. 이는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편의점기준 3,100원. 도수는 5%.

Good: 목 넘김이 아주 좋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맛있다는 거다. (autis****)
Bad: 그냥 일반 맥주 맛이랄까? 흔히 먹는 맥주맛보다 조금은 진하지만 틀리다고 느끼긴 힘든 맛? 그런 맛! (hi-**)
3. ‘수입맥주 시장점유율 1위’ 아사히
올 해 국내 수입맥주 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28%)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다.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맥주란 말씀! Super Dry에 사용하고 있는 ‘아사히318효모’는 뛰어난 발효능력과 상급의 세련된 맛을 빚어내며, 첫 잔의 신선한 맛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도수는 5%, 가격은 3,700원이다.

Good: 시원한 목 넘김과 깔끔한 끝 맛! 쓰지도 않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맥주 맛이 최고입니다. (always****)
Bad: 굳이 찾자면 너무 정석이라 재미있는 맛이 전혀 없는 정직한 맛이라는 점. (icekkk****)
4. ‘영원한 강자’ 하이네켄
아사히의 뒤를 이어 국내 수입맥주 시장 시장점유율 2위(26%)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가 바로 하이네켄이다. 하이네켄 맥주는 물, 보리, 홉, 효모로 만든다. 1886년 제라드 에이드리안 하이네켄(Gerard Adriaan Heineken)이 하이네켄 맥주를 생산한 뒤 그 당시의 효소를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Good: 시원한 목 넘김과 깔끔한 끝 맛! 쓰지도 않고 시원하게 넘어가는 맥주 맛이 최고입니다. (always****)
Bad: 라거라서 그런지 초반에는 스파클링이 강합니다만 금방 사라집니다. 오래두면 맛 없습니다. (middlel****)
그럼 이들 수입맥주에 대한 비교를 해 보도록 하자.

버드와이저, 아사이, 하이네켄은 모두 도수 5%다. 가격에서는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버드와이저가 3,1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아사히와 하이네켄은 동일한 3,700원이다. 국산맥주가 2,450원임을 감안하면 고가다. 더욱이 기네스는 4,200원으로 흑맥주 특유의 초고가를 자랑한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선호하는 맛만으로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면 되겠다.
까도녀, 맥주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나니 더욱더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진다. 종류별 맥주 한 개씩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까도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라이프투데이 ‘까도녀가 벗겨주마’는 사회적 이슈나 특정 제품군에 대한 정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입니다.
hsjang@lifetoday.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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