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혜강, "기회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6.29 10: 26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혜강(24, 경남 FC)이 자신에게 믿음을 준 최진한(50) 경남 감독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혜강은 지난 25일 포항과 K리그 15라운드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진단 결과 전방 십자인대 내측 측방인대가 파열됐다.

K리그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혜강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혜강은 연습생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입단 테스트에서 두 번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경남에 입단하게 됐다.
첫 번째 시즌에는 4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 해 말 팀에서 방출돼는 아픔까지 겪었다. 이혜강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높게 산 최진한 감독은 그를 재영입했고 중용했다.
이혜강은 28일 전화통화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최진한 감독은 이혜강을 조련하면서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혜강은 "경기에 나서게 됨에 따라 점점 좋아지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최 감독은 이혜강의 부상을 누구보다 안타까워 했다. 25일 경기 후 기자회견서 최 감독은 이훈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정작 대답은 이혜강에 대한 걱정이었다.
최 감독은 기자회견 후 가진 자리서 "이훈은 잘 하고 있으니 다음에도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이혜강은 투지가 좋은 선수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부상을 당해 안타까운 마음이 커 (이)혜강이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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