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극장가에선 초대형 국내 블록버스터들의 불꽃 튀는 대결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흥행 감독들의 치열한 대접전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영화 ‘친구’, ‘태풍’, ‘사랑’ 등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는 곽경택 감독이 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통증’으로 흥행 몰이에 나서고 730만 관객을 동원한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은 해양 괴생명체를 다룬 3D 영화 ‘7광구’로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로 충무로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장훈 감독은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휴먼 전쟁영화 ‘고지전’으로 치열한 접전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친구’로 대한민국에 친구 신드롬을 일으켰던 곽 감독은 이번엔 감성미가 뚝뚝 떨어지는 ‘통증’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권상우)와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정려원)의 강렬한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
그 동안 선 굵은 남성영화를 통해 묵직한 진정성을 전해온 곽경택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멜로적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는 후문이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휴가’로 730만 명 흥행 기록을 세운 김지훈 감독은 이번엔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로 오랜만에 관객을 찾는다.
컴퓨터 그래픽에만 50억, 세트 제작비에만 20억 원이 소요되며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을 들인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 하지원, 안성기, 호지호 등 블록버스터급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7광구’는 8월 4일 개봉한다.

데뷔작이자 저예산 영화인 ‘영화는 영화다’로 130만 명, 두 번째 연출작인 ‘의형제’로 55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단숨에 흥행감독 대열에 합류한 장 훈 감독은 전쟁 블록버스터 ‘고지전’으로 돌아온다.
신하균, 고수, 김옥빈, 고창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고지전’은 휴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고지 위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내달 21일 개봉.
영화 속 배우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흥행 감독들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번 영화들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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