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결심이 섰다면 전략을 세워라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6.29 17: 09

[OSEN=이진화 객원기자] 매년 10만 쌍이 넘는 부부가 이혼을 하고 이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수천억 원대에 달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율은 인구 1,000명 당 4.7건으로 전 년도 5.1건보다 0.4건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살다가 갈라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치적 하락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혼이 현실화됐다면 자녀들을 위해서나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한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력이 이혼 후의 삶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정식 절차를 통해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이혼은 재산분할이나 위자료 문제,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의 문제, 이혼 후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생계수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세부적인 문제가 있다. 이혼을 결심했다 해도 이혼을 실천하는 과정에 대한 문제, 금전적인 문제, 자녀 문제 등에 대한 생각과 이혼 절차와 방식에 대한 문제까지 여러 문제들을 미리 숙지해 둬야 하는 것이다.

이혼전문법률사무소 윈 이인철 이혼전문변호사는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상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원만한 합의이혼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아 소송 도중 몇 번이고 험한 감정적 대립이 개입될 수 밖에 없으므로 섬세한 조정과정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혼에도 컨설팅이 필요한 이유는?
이혼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이혼신고만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이혼 후에 어떻게 경제생활을 할 것인가? 부부 재산은 어떻게 나눌 것인가? 자녀들과 전 배우자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자녀들은 누가, 어디서 키울 것인지, 자녀를 키우지 않는다면 자녀는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 동안 만날 것인가 등에 이르기 까지 합의점을 찾아야 할 부분이 많다. 이혼과 재산분할, 자녀양육 등에 대한 목표가 설정됐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해 봐야 한다.
이인철 변호사는 “이혼 후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복잡한 법적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법률적인 자문은 물론 소통을 통해 심적인 위안까지 얻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이혼컨설팅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혼컨설팅은 단순히 이혼소송만을 담당하는 역할이 아니라 이혼과정에서 생기는 재테크를 돕고 원만한 조정을 통해 이혼 후의 삶을 다시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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