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롯데민심…홍성흔의 결속다지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6.29 19: 10

"말 조심하자고 말했다".
롯데 주장 홍성흔(34)이 기장잡기에 나섰다. 롯데가 최근 팀 성적이 부진으로 인해 부산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선수들에게 입조심과 결속을 당부했다. 동요없이 역전 4강을 향해 한마음으로 가자는 주장의 노력으로 보인다.  
29일 사직 KIA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만난 홍성흔은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말들이 많이 나온다. 어떤 지인은 나에게 '분위기가 안좋은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팀은 분위기는 너무 좋고 아무 문제도 없다. 그런데도 자꾸 이상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래서 선수들을 불러모아 우리가 말조심하자고 말했다. 외부에서 이런저런 말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주문했다. 설령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말하지 않는게 좋다. 마음속에 담아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흔의 이같은 조치는 팀의 부진과 맞물려 안팎에서 감지되는 심상치 않는 흐름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승을 목표로 삼았으나 하위권에 쳐지자 부산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더욱이 4강 반격을 위해서는 동요하지 않는 결속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홍성흔은 "밖에서 롯데야구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많이 듣는다. 올해는 내가 주장이고 (몇년 뛰면서)부산사람이 다되서 그런지 팬들이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때마다 잘하겠다고 답한다"면서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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