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컵대회 재고할 필요 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29 21: 29

"앞으로 지금과 같이 컵대회가 진행되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9일 울산 문수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러시앤캐시컵 2011' 8강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전북은 지난 K리그 15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11명의 선수 중 골키퍼 김민식만 울산 원정에 포함시켰다. 전북은 다음날 열릴 R리그 때문에 18명의 출전선수 명단에 15명 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에 손승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이번 경기가 8강전이라는 것과 다음 경기가 일요일 경기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많은 선수들이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서 고민 끝에 이번 원정 명단을 꾸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축 선수들을 뺀 팀은 전북만이 아니었다. 다른 3곳의 경기장에서도 정규리그서 볼 수 있는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컵대회서 우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보상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작년에도 그렇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이 컵대회를 병행하는 건 힘들다. 게다가 목요일에 2군 리그가 있다. 전체 인원이 40명 내외이지만 부상자가 항상 5∼6명이 있어서 살인적인 일정이 아닐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2군리그에서는 대학에서 선수들을 받아 사용하기까지 한다. 어떻게 해서든 조정을 해줬으면 하는데 각 팀마다 사정이 달라 힘들다. 예전처럼 리그 전에 마무리를 짓든지, 상금을 올리든지,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우대를 주든지 했으면 하는 심정이다"며 "앞으로 지금과 같이 컵대회가 진행된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향후 컵대회의 방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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