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스리런' 나지완, "몸 쪽 공만 노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6.29 22: 00

[OSEN=이대호 인턴기자] 그야말로 식을 줄 모르는 나지완(26,KIA)의 방망이다.
나지완은 2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5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지완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날까지 시즌 타율 4할 6리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KIA는 3회 터진 김상현의 투런과 5회 나지완의 쐐기 스리런 등에 힘입어 롯데를 전날과 같은 스코어인 7-2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뜨겁게 달아오른 나지완의 타격 감각은 이날도 여전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3루수 쪽 2루타 성 강습타구를 날렸으나 롯데 3루수 손용석의 호수비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3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숨고르기에 나선 나지완의 방망이는 4-1로 앞선 5회 불을 뿜었다.
볼넷 두 개로 만들어진 1사 1,2루의 기회서 나지완은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초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나지완의 홈런으로 KIA는 7-1로 달아나며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지완은 부상에서 돌아온 12일 이후 타율 4할2푼5리 3홈런 17타점으로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나지완 복귀 이후 KIA는 7승 4패의 성적으로 선두 삼성을 1경기차로 바짝 쫓으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나지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제(28일) 경기부터 롯데 배터리가 몸 쪽 승부를 하는걸 보고 몸 쪽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왔다"며 "사도스키가 몸 쪽으로 던진 공이 가운데 몰려서 그대로 돌렸는데 넘어간 것 같다"고 홈런의 순간을 전했다.
이어 부상복귀 후 맹활약에 대해 나지완은 "지난해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 해온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특히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을 때 TV를 보며 상대팀 볼 배합에 대해 연구를 한 게 힘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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