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과연 우승컵이라는 '상장'을 받을 수 있을까?.
경남은 지난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컵대회 8강전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올 시즌 경남에 부임한 최진한 감독의 의중이 가장 깊숙한 곳까지 서려 있는 것이 바로 컵대회 우승.
'조광래 유치원'에 이어 '최진한 초등학교'를 이끌고 있는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장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그것이 바로 대회 우승컵. 현실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힘겨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회가 온 컵대회 정상은 최진한 감독이 꼭 밟고 싶은 곳.

최진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경남은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데 이번 컵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경남의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경남은 오는 7월 6일 울산과 리그컵 4강전을 치른다.
하지만 경남은 그에 앞서 울산을 만난다. 다음달 3일 K리그 원정을 떠난다. 최진한 감독은 "울산도 전북전에서 전력 투구를 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해결하면 된다"며 동등한 위치에서 대결이라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최진한 감독은 울산전 전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부족한 자원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 최 감독은 "원정인 만큼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면서 전반에는 탐색전을 펼치고 후반에는 발 빠른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투입하여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구체적인 필승 전략을 공개했다.
상장을 주고 싶은 최진한 감독의 마음은 애틋했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따라온다면 분명 시민구단으로 경남은 자신들이 한 번도 도전하지 못한 정상의 꿈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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