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좋은 소식의 전화만 받았으면 좋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6.30 07: 23

"전화는 얼마든지 좋으니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경남은 지난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컵대회 8강전에서 서울을 꺾고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최진한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축구 후배들로 인해 빚어진 승부조작 사건 관련 수사가 홈구장 바로 옆인 창원지검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 경남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작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최진한 감독은 수 많은 전화를 받고 있는 중.

최진한 감독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떠오르면서 점점 전화가 오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즐거운 소식을 만날 듣더라도 피곤할 지경인데 자꾸 좋지 않은 소문에 대한 확인을 위해 전화가 오니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서울 2군 감독을 거쳐 올 시즌부터 경남의 지휘봉을 잡은 최진한 감독은 축구계에서 잘 알려진 공부하는 지도자. 선수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때문에 더욱 피곤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전화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좋은 소식의 통화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확실하게 발본색원해 선량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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