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근육파열 박찬호, 본인 더 억울할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30 08: 20

박찬호(38)의 근육파열 소식에 소속팀 사령탑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감독이 담담한 아쉬움을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29일 박찬호의 왼쪽 햄스트링에 대해 "전날(28일) 외야에서 러닝을 하다가 근육 파열을 일으켰다. 처음 다친 곳 같다"고 설명한 후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장기 이탈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박찬호의 상태는 30일 고베시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 공식 결과가 나올 예정. 하지만 구단은 내부적으로 이미 근육파열 진단을 내린 상태다.

이에 오카다 감독은 "30일은 박찬호의 생일인가"라고 물은 후 "본인이 한층 더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찬호는 30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세이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7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 지난 5월 30일 2군으로 강등된 박찬호였다. 그러나 지난 22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 선발 등판일자를 부여받았던 터였다.
오카다 감독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 밖에 없다.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기타가와 히로토시가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접은지 불과 이틀만에 접한 또 다른 비보였기 때문이었다. 리그 3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수 있다.
결국 오카다 감독은 박찬호 대신 기사누키 히로시(31)를 불러 올렸다. 기사누키는 "갑작스럽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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