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껴 선택했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를 예약한 지동원(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지동원은 선덜랜드와 마지막 사인만을 남기고 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 경기장과 팀 훈련장을 돌아보며 몇 달 후 자신이 최고의 무대서 뛰는 모습을 상상했다.
지동원은 "선덜랜드는 시골 같은 느낌이 좋았다. 아직까지 선덜랜드서 뛰게 된 것이 실감이 안 난다"고 자신의 느낌을 전했다.
앞으로 자신을 지도해줄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전화 통화는 나눴다고 한다. 브루스 감독 역시 "빠른 시간 안에 보자"는 말로 지동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루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했던 우수영재 유학프로젝트에 따라 레딩서 선수생활을 한 지동원의 발음이 좋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지동원은 "레딩 시절 잉글랜드를 경험한 것이 의사 소통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전했다.
선덜랜드를 비롯해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PSV 아인트호벤 등이 지동원의 영입 경쟁에 나섰다. 지동원의 이적에 대한 뉴스가 6월 한 달 동안 끊이지 않았다.
지동원은 "선덜랜드가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껴 선택했다"며 팀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를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대한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마음 속에 목표는 있지만 시즌 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전남 유소년팀 출신인 지동원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던 팀인데 떠나서 아쉽다. 좋게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지동원은 당분간 국내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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