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0일 방송될 KBS 새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출연진의 한복의상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기대를 모으는 '공주의 남자'는 극 초반 4회까지만 따져도 세령(문채원 분) 의상 20여 벌, 김승유(박시후 분) 의상 15벌, 경혜공주(홍수현 분) 의상 10벌을 포함해 다른 배역들 의상까지 100여 벌의 의상을 선보일 예정.
현대극도 아니고 한복만 입는 사극에서 의상 교체가 잦은 것은 드문 일. 하지만 '공주의 남자'는 매 장면을 위한 다양한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으며 장신구 등 디테일한 소품 하나하나에 모든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세령의 평상복에는 모든 저고리에 손수가 들어가 있다는 전언. 그중 3회에 나올 저고리는 이틀 간의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 의상이다. 또한 화려함이 필요한 경혜의 공주복색은 6백만원 상당의 금박 의상과 노리개, 반지, 꽂이 등 5백만원 상당의 장신구가 포함되어 한 장면에 1천만원이 넘는 의상, 소품들도 채워진다.
이렇게 촬영 시작 한 달 남짓 넘은 현재까지 사용된 의상 제작비만 2억 5천만원. 여기에 총 1억 원을 호가하는 장신구들까지 등장할 예정이라니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의상과 화려한 장신구를 보는 다양한 재미 역시 쏠쏠할 듯하다.
한복 협찬제작을 맡은 ‘미주원 우리옷’의 정세미 원장은 “'공주의 남자'의 한복들은 아름다움을 전제로 하여 캐릭터에 맞게 단아함과 화려함을 넘나드는 의상을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다”며 “인물들을 하나하나 잘 파악해서 그들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일조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의상 담당 관계자는 “'공주의 남자' 속 한복들은 천연 염색을 해 정말 좋은 색감이어서 방송화면으로만 보여드리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아름다운 의상들이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황홀하게 사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여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조선 시대의 대표 사건 ‘계유정난’을 ‘관련자들의 2세’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계유정난’ 후 원수가 되어버린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와 수양대군의 딸 세령 간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릴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공주의 남자'는 '로맨스 타운'에 이어 오는 7월 2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issue@osen.co.kr
<사진> 모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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