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제외' 류현진, "꾀병이에요 꾀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30 18: 10

"꾀병이에요, 꾀병".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류현진은 30일 문학 SK전에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지난 29일 왼쪽 등 근육통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류현진은 이날 평소처럼 선수들과 함께 했다. 표정은 밝았고, 행동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 이상없다"며 웃은 뒤 "꾀병이에요, 꾀병"이라고 웃어보였다. 오히려 주말 광주 KIA전 선발등판을 위해 먼저 선수단을 떠나는 장민제와 김혁민을 배웅하며 부러운 마음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계속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이를 계속 1군에 데리고 다닌다. 2군에 내렸다가 도망가면 어떻게하는가. 도망갈 것 같아서 계속 데리고 다닌다"며 웃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한대화 감독은 물론 류현진 본인도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이 기회에 확실한 재충천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해 15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73 탈삼진 108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탈삼진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8일 문학 SK전에서 경기 중 갑작스런 왼쪽 등 근육통을 호소하며 5회까지 75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간 류현진은 이튿날 정밀진단 결과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심각한 부상이 아니지만 한대화 감독과 정민철 투수코치는 "쉴 때 푹 쉬라"며 충분한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한화는 우천 연기가 많아진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큰 지장이 없을 전망. 한대화 감독은 "현진이가 빠진 동안 한 번이라도 더 비가 오면 좋지 않겠나"라며 웃어보였다. 에이스의 부상에도 한화 덕아웃은 여유가 있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