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등판 취소'리즈, '장맛비 미워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30 18: 21

도대체 몇 번째 우천 연기로 선발 등판이 불발된 것인가.
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28)가 또 다시 장맛비에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리즈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한 시간 정도를 앞두고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또 다시 짐을 챙겨 클럽하우스로 들어가야 했다.
리즈는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뒤 애써 "괜찮다"며 웃었지만,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표정이었다. 리즈로서는 올 시즌 첫 진출한 한국 무대에서 장맛비가 상대팀 타자들 보다 더 미울 수 밖에 없다.
리즈의 장맛비와 악연은 오늘 처음이 아니다.
리즈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 등판 이후 무려 14일 동안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잠실 넥센전을 시작으로 25일 문학 SK전까지 4일 연속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이후 컨디션 조절 차 휴식을 취한 리즈는 29∼30일 잠실 삼성전도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무려 6차례나 등판이 연기된 상태다.
다행히 리즈는 정신적인 면에서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었지만 28일 선발 등판한 벤자민 주키치(29)를 보면 체력적인 면에서는 정상 로테이션보다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경기가 순연된 직후 리즈는 최계훈 LG 투수 코치를 만나 등판 스케줄을 물었고 리즈는 "내일(1일) 던지겠다"고 말해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으로 결정됐다.
리즈는 지난주 4일 연속 우천 순연에 이번주 이틀 연속까지 올 시즌 장맛비에 가장 고생하는 외국인 선수인 것 같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