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이혼율 때문인지 이혼남녀를 칭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있다. 과거 결혼생활에 실패한 패배자 이미지에서 자신의 제 2의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TV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결혼 적령기 남녀를 연결시켜주는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짝'에서는 돌싱 특집을 기획해 방영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녀 돌싱들은 당당하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전 같았으면 이혼자가 TV에 출연해 새로운 배우자를 물색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돌싱들이 늘어나며 결혼정보업체나 병원들은 더욱 바빠졌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과 재산을 가진 돌싱들이 새로운 짝을 만나기 위해 결혼정보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 이미 왠만한 결혼정보업체들은 재혼만 담당하는 부서와 직원을 따로 갖추고 있으며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에서도 돌싱들은 우수고객으로 분류된다. 가정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자신을 가꾸기 위한 투자가 더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작년 이혼 후 성형외과를 찾은 직장인 박모씨(34,여)는 "나이보다 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과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며 "외모적인 자신감을 얻기 위해 코성형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여성은 출산으로 인해 노화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돌싱녀들은 관리가 더욱 필요한 입장이다. 재혼을 원하는 남성들이 어려보이는 여자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도 병원을 찾게 만드는 이유다. 하지만 동안 얼굴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의학적인 도움에 눈을 돌리게 된다.
보톡스는 동안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받아봤을 법한 대표적인 시술이다. 간편한 주사를 통해 주름을 없애고 피부를 탄력있게 돕기 때문에 오랫동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6개월 정도의 지속효과가 지나면 다시 주름이 생겨 더 늙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골드리프트 시술이 돌싱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골드리프트 시술은 금사를 피부 깊숙한 곳에 삽입해 피부재생과정을 유도하는 시술로 한번 시술로 10여년 가까이 효과가 지속된다. 시술을 받게 되면 주름이나 잡티 등이 개선되고 피부톤이 환해질 수 있다.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정경인 원장(성형전문의)은 "재혼을 위해 성형수술을 진행하려는 30-50대 중년 여성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눈이나 코성형만큼 노화를 예방하고 생긴 주름이나 잡티를 제거하기 위한 안티에이징 시술에 관심이 크다"며 "골드리프트는 큰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며 시술 시간도 40분 정도로 간단하다"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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