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여름휴가 떠나기 두려운 이유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6.30 20: 21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대한 기대는 더해가고 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한 조사결과 여름휴가를 떠나겠다는 직장인들의 응답은 전체 80%를 넘었다. 벌써부터 이른 휴가를 받은 사람들로 주말 전국 해수욕장이나 휴양지는 북적거린다. 
마냥 즐겁기만 한 여름휴가지만 각종 물놀이 사고 등 각종 사고들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더운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며 휴가지에서 다툼이 발생하기도 쉽다. 몸에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휴가는 더욱 반갑지 않다.
전립선염 환자들도 이에 해당한다. 하루에도 십여차례 이상 소변을 봐야하는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장시간 동안 차로 이동하는 것은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한다. 또한 장시간 운전대를 잡을 경우 전립선에 지속적인 압박을 주어 전립선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휴가철 40~50분 운전을 하게 된다면 10분 이상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전립선 긴장감을 풀어줘야 한다.

덥다고 휴가지에서 물이나 음료를 과하게 먹으면 그 또한 문제가 된다. 화장실을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소변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화장실을 참게 되면 질환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더욱 상태가 악화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음주.
휴가지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나면 몸에 피로감이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보다 피로를 이기고자 음주를 하게 되고 육류를 주로 섭취하게 된다.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 환자에게 가장 큰 적. 음주를 통해 느낌상 피로가 풀리고 갈증이 해소되는 듯 느끼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차량에서 덥다고 과도하게 틀어놓은 에어컨 사용도 문제. 실외 온도와 실내 온도가 크게 차이가 날 정도로 에어컨을 틀면 몸의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는 회음부에 계속된 자극이 찾아온다. 아무리 더워도 온도를 평균으로 맞추고 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만약 휴가를 다녀와 전립선염 증세가 의심되거나 악화되었을 경우 바로 치료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전립선염은 초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재발이 쉬운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에게 평생 고통을 안겨 줄 수 있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 또한 다시 재발을 일으키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속한다.
한방 전립선염치료에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 기능을 돕고, 면역 기능을 강화해 주는 육미지황탕을 기본 처방으로 삼는다. 여기에 항염·청열·해독 기능이 있는 금은화·패장근·어성초 등 약재, 소변을 잘 보게 하는 택사·차전자, 하초의 습열을 제거하는 토복령 등 20여 가지 약재를 가감한다. 단순 전립선 염증 치료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간장·비장·신장·방광 등 신체기관의 기능을 함께 다스려 오장육부의 균형과 온몸의 기혈 순환을 돕는다.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여름철 휴가기간이 끝나면 전립선염 관련 상담 전화가 급증한다. 더운 날씨로 몸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는 휴가를 통해 몸을 회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장시간 운전을 하여 회음부에 자극을 주거나 지나친 음주를 하면 전립선염 환자들은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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