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들이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사이 세이브 단독 선두로 나설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창용불패' 임창용(35. 야쿠르트)이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임창용은 30일 도쿄 돔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베 신노스케에게 추격타, 와키야 료타에게 동점 희생 플라이를 내주는 등 1이닝 2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16세이브 공동 선두 대열을 이루던 후지카와 규지(한신),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를 밀어내지 못하고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에 그대로 머무른 것. 야쿠르트는 경기 시간 3시간 30분이 넘어서도 자웅을 가리지 못하고 4-4, 2경기 연속 요미우리전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9회말 선두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를 상대한 임창용은 초구 직구(144km)에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뒤를 이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원바운드 폭투가 되는 바람에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오가사와라까지 임창용의 수비 실수로 인한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가 된 상황.
후속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맞이한 임창용은 4구 째 직구(145km)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아베 신노스케를 상대로 던진 초구 슬라이더(126km)가 몰리며 1타점 우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연속 경기 무실점이 6에서 멈춘 순간.
1사 1,3루 위기에서 와키야 료타를 상대하게 된 임창용은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4-4 동점을 내주고 선발 타테야마 슈헤이의 승리도 날려버리고 말았다. 임창용은 뒤를 이은 다니 요시토모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9회 끝내기 패배 위기는 막아냈다.
결국 임창용은 연장 10회 시작과 함께 토니 바넷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7에서 1.98로 크게 올라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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