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고의 '괴력타자'는 누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01 07: 00

[OSEN=이대호 인턴기자] '딱' 하는 순간 하늘 위로 새까맣게 점이 되어 날아가는 공, 홈런이야말로 야구의 꽃이라고 해도 결코 모자라지 않다. 홈런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맞는 순간에는 잘 몰랐다가 생각보다 공이 뻗으며 담장을 살짝 넘기는 '은근슬쩍'형, 맞는 순간 일직선으로 날아간 공이 관중석에 꽂히는 '레이저'형, 시원하게 돌린 방망이에 공은 이미 관중석 상단이나 장외로 향하는 '괴력'형이 있다.
 
취향의 차이가 조금씩은 있지만 야구팬들은 보통 엄청난 힘으로 쏘아 올려 스탠드 상단에 꽃는 '괴력'형을 가장 선호한다. 과연 올 시즌에는 어떤 선수가 '괴력포'로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줬을까.

1일 현재 홈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롯데 이대호(29)다. 이대호는 현재 1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끝까지 홈런 38개를 올릴 수 있다. 지난해 홈런 44개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9경기 연속 홈런'과 같이 기세를 타면 올 시즌도 40개 돌파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현재 홈런왕은 이대호지만 '비거리왕'은 삼성 최형우(28)가 차지했다. 최형우는 올시즌 홈런 16개를 날리며 평균비거리 122.2m를 기록 중이다. 평균비거리 115.8m를 기록 중인 이대호보다 앞선 것. 최형우는 홈런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가장 긴 비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평소 "힘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던 최형우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일까지 터진 400개의 홈런 가운데 공식 비거리가 가장 긴 홈런은 135m로 총 3개가 나왔다. 이중 두 개를 최형우가 기록했다. 최형우는 5월 7일 LG와의 홈경기서 봉중근에게 135m짜리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낸데 이어 그로부터 3일 뒤 마찬가지로 홈에서 SK 이승호를 상대로 우중간 135m 장외홈런을 기록했다.
135m의 비거리를 기록한 홈런의 나머지 주인공은 바로 LG 조인성(36)이다. 조인성은 지난달 4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사도스키를 상대로 사직구장 좌측 관중석까지 넘어가는 장외홈런을 작렬시켰다. 사직 장외홈런은 이대호가 혼자 두 개를 기록한 이후 세 번째였다. 이처럼 조인성은 올 시즌 기록한 11개의 홈런 가운데 유난히 큰 타구가 많았다. 홈런 평균비거리는 120.9m로 최형우의 뒤를 이어 2위 기록이다.
그렇다면 홈런 10걸 가운데 가장 평균비거리가 짧은 선수는 누구일까. LG 박용택(31)과 SK 최정(24)은 나란히 홈런 10개, 평균비거리 113.5m를 기록 중이다. 박용택은 5월까지 홈런 9개를 기록하며 한때 홈런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달 단 1개의 홈런에 그치고 있다. 반면 최정은 10개의 홈런 가운데 6월에만 5개를 집중시키며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clenaupp@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