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상반기 결산]'대세'가 된 운수 터진 가수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7.01 09: 12

올 상반기에는 아이유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나는 가수다'를 통해 80~90년대 가수들의 재발견이 이뤄졌으며, 십센치 같은 재기발랄한 인디신의 부상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는 유럽에서의 K팝(POP) 열풍을 직접 목격할 수 있던 순간이기도 했다. 상반기에 이른바 '운수 터진 가수들'에는 누가 있을까?
#1 아이유 : 소녀디바의 '좋은 날'
지난 해 말부터 '가요계의 대세'로 떠오른 아이유는 음원사이트 멜론 월간차트 1,2월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1월은 '좋은 날'로, 2월은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 '섬데이'로 1위에 올랐고 3월에는 '나만 몰랐던 이야기'로 그 강세를 이어갔다. 아이유는 아이돌 위주의 음악계에 새로운 자극을 준 소녀 디바이기도 했다.

#2 빅뱅: 음반 시장의 1인자
음반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 성적을 거둔 그룹은 빅뱅이다. 1일까지 한터어워드의 1위를 고수, 12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네번째 미니앨범 '투나잇'은 상반기 단일 앨범으로 최다 판매 앨범에 올랐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발표한 정규 2집 '빅뱅2'로 골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결성한 유닛 '지디앤탑'은 아이돌 그룹을 넘는 진일보한 음악적 성숙함도 보여줬다.
#3 세시봉 : TV를 타고 온 복고열풍
연초부터 불어온 '세시봉' 열풍은 순식간에 가요계를 흔들었다. 60~1970년대 서울 충무로에 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출발한 가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은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하면서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복고 음악의 감성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어린 세대에까지 어필했고, 이들의 공연은 연일 매진사례를 이뤘다.
#4 김범수 : 비주얼 가수로 폭발
상반기 가요계를 논할 때'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출연자 중 김범수는 대표적인 수혜자다. 방송에서 매회 걸출한 실력과 함께 재치넘치는 뛰어난 패션센스와 예능감을 보여준 김범수는 '얼굴없는 가수'에서 180도 변신한 비주얼 가수란 수식어를 달게 됐다. 출연 후 내놓은 신곡 '끝사랑'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고 토크쇼에도 출연, 데뷔 이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임재범 : 다시 깨어난 거인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로 출연자 중 가장 단시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맹장수술로 하차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항상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스스로 이를 거부했던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로 음악 인생의 변환점을 맞았다.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시작한 2011 전국투어 콘서트 '다시 깨어난 거인'은 전석 매진에 각종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당과 계약, 조관우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6 정엽 : 브아솔 리더에서 뮤지션 정엽으로 
역시 '나는 가수다' 출신인 정엽은 시즌 1기를 통해 발견된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출연자 중 유일한 가성 창법으로 20~30대 여심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탈락할 때도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여운을 남긴 그는 '나는 가수다' 이후 몰려드는 각종 행사와 CF 러브콜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비교적 나얼에 가려졌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리더에서 정엽이라는 뮤지션으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7 십센치 : 대중이 반한 인디음악계의 혜성
권정열, 윤청종으로 구성된 십센치는 '아메리카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로 '제 2의 장기하'라는 별명을 얻으며 떠오르는 인디신으로 부각됐다. 정규 1집 '1.0'이 단기간 만에 2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1년 제 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노래 부문의 상을 수상한 CF 출연을 물론 최근 '무한도전'을 통해 더욱 대중에게 파고 들었다.
#8 비스트 : 데뷔 후 첫 3주연속 1위
그룹 비스트는 정규 1집 타이틀곡 '픽션(Fiction)'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3주연속 1위를 차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국내 가요계는 물론 일본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려 지난 3월 지진 여파 속에서도 '쇼크'를 발표, 오리콘 차트 2위에 입성한 바 있다.
#9 에프엑스 : 데뷔 후 첫 지상파 1위
항상 독특한 노래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걸그룹 에프엑스는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피노키오'로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 9월 데뷔해 약 1년 7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다. 뿐만 아니라 후속곡인 '핫 섬머'로도 1위를 차지, 한 단계 발전한 걸그룹 리그에 당당히 입성했다.
#10 SM 유럽공연 : K-POP 유럽을 흔들다
지난 6월 10일, 11일 양일간의 공연을 위해 프랑스 드골공항에 도착한 SM타운의 가수들은 유럽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5개 팀은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 공연을 펼쳤다. 이들이 입국한 드골 공항에는 1500여명의 유럽팬들이 운집했으며 앞서 티켓 매진, 추가공연을 요청하는 현지 시위가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SM 가수들에게 환호하는 유럽인들의 모습은 국내 가요 제작자들과 가수들에게도 상당한 자극을 선사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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