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뜰 줄 몰랐다! 흥행 대박 4선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7.03 08: 01

총 제작비 2억 원이 투입된 저예산 영화 ‘풍산개’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흥행 돌풍을 일으켜 올 상반기 영화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분단 드라마.
김기덕 감독의 3년 만의 복귀작이자 김기덕 감독의 수제자 전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윤계상, 김규리 등 주연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 영화가 상반기 최고 핫 이슈로 꼽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아리랑’을 통해 장훈 감독에 대한 ‘배신자 논란’을 다시 터뜨린 김기덕 감독의 복귀작이란 점.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은 영화지만 조용한 입소문을 타고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가뿐이 넘어서며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러닝타임 121분 간 대사 한 마디 없이 열연을 펼친 윤계상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게 해준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 등이다.
윤계상은 극 중 남북을 오가며 이산가족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정체불명의 배달부 ‘풍산’으로 분해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 분위기만으로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해 냈다.
거친 야성미를 느낄 수 있는 근육질 몸매, 번뜩이는 눈빛, 거친 카리스마를 풍기기 위해 윤계상은 영화 촬영 전 6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윤계상에게 ‘풍산개’는 자신의 연기 인생의 방점을 찍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풍산개' 이외에도 예상 외의 '대박'을 터뜨린 작품이 적지 않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위트 넘치는 설정과 배우 이시영, 송새벽의 연기력이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260만 관객 동원이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렇다할 대항마가 없었던 것도 이 영화 흥행에 주요 원인이었다. 
 
고 이태석 신부의 희생과 사랑 정신을 기린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가 18만 명,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만 명의 관객을 모은 '파수꾼'도 상반기 돋보이는 발자국을 남겼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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