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 "600회 '개콘'은 OOOOO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7.01 16: 44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는 3일 방송 600회를 맞는다. 이에 '개콘' 측은 가수 배우 등 다양한 영역의 특별 게스트들을 초대해 100분 특집을 방송한다.
600회 특집 녹화를 앞두고 지난 6월 26일 취재진과 만난 출연진은 "'개콘'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개그맨다운 재치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과연 이들에게 '개콘'은 어떤 의미일까?
먼저 인기 코너 '생활의 발견'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신보라는 '기적의 발견'이라고 답했다. 신보라는 "2년 전만 해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개콘'의 열혈 팬이었다. 매주 기대를 하면서 오늘은 뭘 보여줄까 하는 생각으로 시청했었다"며 "이젠 제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채우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 한마디로 제게는 '기적의 발견'인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감수성' 코너에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터줏대감 김준호는 "다섯자로 표현한다면 '아메리카노'가 아닐까?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매일 먹는 것처럼.. 아, '나는 광대다'라고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호의 답을 들은 박성호는 "그렇다면 난 '비타민 워터'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응수하며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장수 코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달인'의 주역 김병만은 "한 마디로 '내가 사는 곳'이다. 이제까지 '개콘'에서 보낸 시간이 햇수로 11년이 됐다. 쉬지 않고 했다"며 "과거 백재현 선배가 아무리 짧은 코너라도 쉬지 않고 해라. 어떻게든 무대에서 존재하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내가 지금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는 곳이다"고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그런가하면 '두분토론' 남하당 대표 박영진은 "'개콘'은 '궁중식 요리'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를 왕으로 생각하며 상을 차리는 데까지는 좀 힘들지만, 그걸 맛있게 드시는 왕(사청자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듣고 있던 '발레리노' 박성광은 "그럼 전 '김치 냉장고'라 하겠다"며 "한국인은 김치 없으면 못 살지 않나. 또 웃음이 없이도 살 수 없다. 김치를 담아두는 냉장고처럼 '개콘'은 웃음이 담긴 냉장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보라와 함께 '생활의 발견'에서 커플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송중근은 "우리는 '국가대표팀'이다"며 "웃음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최고들만 모였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2년간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오는 3일 9시 5분 600회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이원종 제시카고메즈 김상경 택연 김정은 DJ DOC 이하늘 정재용 차태현 박상민 등 다양한 특별 게스트들이 출연, 600회를 축하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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