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주키치, 투쟁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01 17: 47

LG 트윈스 박종훈(52) 감독이 잘 던지고 있는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에게 단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었다. 바로 조금 더 투쟁심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박종훈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키치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우리팀 선발 중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그러나 조금 더 욕심을 내줬으면…"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박 감독의 아쉬운 마음은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찾을 수 있다.

이날 주키치는 선발로 등판해 8회까지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팀도 3-2로 앞서고 있었다. 주키치는 장맛비 때문에 11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8회까지 투구수도 99개였기에 1이닝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다.
박 감독은 최근 팀 내 구원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 때문에 고민을 하던 차였고, 은근히 주키치가 완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팀도 조금은 침체된 상태였기 감독으로서는 충분히 바랄 수 있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주키치는 "장마로 오랜 기간 동안 등판이 미뤄지면서 체력이 빨리 떨어졌다. 7회까지만 던지려고 했으나 8회까지 던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종훈 감독도 선수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물론 본인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팀을 보면서 자기 의지가 더 강했으면 좋겠다. 투쟁심을 더 높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문화적인 차이다. 그러나 문화를 떠나서 조금 더 승리에 대한 갈급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박 감독이 주키치에게 바라는 한 가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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