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기 오니까 적응이 안 된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29)이 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그동안 2군 경기에 출장했던 채태인은 평소보다 검게 그을린 얼굴이었다. 그는 "1시 경기에다 비도 안 왔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2군에 머무른 건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태인이 빠진 뒤 조영훈과 모상기가 주축 타자로 자리잡으며 사자 군단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채태인은 "이제 잘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못 하면 2군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전 확보에 대한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채태인은 "내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못 찾는다면 대타 요원으로 전락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렸던 채태인은 "그저께 (최)희섭이형과 통화했었는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까 항상 조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채태인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장, 타율 1할4푼6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속에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던 채태인이 가세한다면 삼성의 공격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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