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우천 순연의 아쉬움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1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던 차우찬은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두 차례 우천 순연 덕분에 시간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2일 선발 투수로 낙점된 차우찬은 "내일이 문제"라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차우찬은 롯데와 맞붙어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5.23)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도 1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차우찬은 "롯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이 잘 치는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위축된 부분도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약한 팀을 만들면 안된다. 내일 이긴다면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 자책점을 목표로 내세웠던 차우찬은 "승수는 생각보다 많이 따른 것 같다. 지난해 (장)원삼이형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 차우찬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일단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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