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당분간 최정을 4번으로 쓸 예정이다".
1일 넥센과의 목동 원정경기를 앞둔 SK 김성근(69) 감독은 선발 4번 타자 자리에 최정(24)의 이름을 올렸다. 최정의 선발 4번 타자 출장은 지난달 5일 KIA전 이후 두 번째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선발 4번이기도 하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어제 경기서 8회 1사 만루서 3번 박정권과 4번 이호준이 큰 스윙만 하다가 기회를 놓친 게 패인"이라며 "그래서 4번 자리에 제일 잘 치는 최정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SK 4번 자리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약한 것 아닌가"라며 걱정 어린 말을 하더니 "이제 최정을 4번으로 키워야지. 도리가 없어"라고 농담조로 말하면서도 당분간 최정을 4번 타자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또 김 감독은 최정이 4번 타자라는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 "이겨내고 자시고 할 것이 아니라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언급, 최근 난국에 빠진 SK 타선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최정은 이에 대해 "부담돼 죽겠다"면서 "팀이 잘 나갈때는 부담 없이 (4번 타자에) 나갈 수 있을것 같은데 팀이 힘든 상황이라 더 부담을 느낀다"며 4번 타자라는 자리에 대한 무게감을 토로했다.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던 SK의 4번 타자 자리에 최정 카드를 꺼내 든 SK. 6월 한 달간 타율 4할4푼7리 5홈런 20타점의 맹타를 보여준 최정이 4번 자리에서 김 감독의 고민을 해소해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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