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형을 선수로서는 최고 존경한다. 그렇지만 형의 일상은 무료하다".
이청용(23, 볼튼) 1일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서 팬미팅을 열어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백여 명의 팬들이 모여 이청용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청용은 축구와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부터 흔히 들을 수 없는 사소한 이야기까지 하며 참석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몇 년 만에 장시간의 휴식 기간을 가졌던 이청용은 여자 친구는 물론 가까운 지인들과 친척들을 만났던 이야기로 팬미팅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선배이자 국가대표팀 선배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평소에 존경하는 축구 선수로 박지성을 지목했던 이청용은 "분명 지성이형을 축구 선수로서는 최고 존경한다. 그렇지만 형의 일상은 무료한 것 같다. (유명하다 보니) 평소에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한다. 옆에서 보면 안쓰럽다"며 박지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슈팅에 힘이 없어 붙여진 '소녀슈팅'에 대해서는 "평소에 연습할 때에는 강하게 나갈 때도 있고, 골대 안으로도 잘 들어간다. 그렇지만 경기에서는 다르다. 그런 모습을 보여서 안타깝다.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더 좋은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친 이청용은 오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 4일부터 소속팀 볼튼의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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