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가 13일 만의 등판에도 완벽투를 선보이며 완봉승으로 두산의 4연승을 이끌었다.
니퍼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최고구속 149km의 직구에 간간이 120km 후반대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9이닝 동안 투구수가 104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이고 간결한 피칭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니퍼트는 2회 1사 후 정성훈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1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니퍼트는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조인성을 삼진, 서동욱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3회 니퍼트는 선두타자 김태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그 뒤 두 타자를 연속으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양영동과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니퍼트는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정성훈에게 좌익수 왼쪽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김현수가 공의 방향을 잘 보고 잡아 바로 던지는 호수비로 정성훈을 2루에서 아웃시켰다.
그 뒤 니퍼트는 5회와 6회, 그리고 7회까지 아홉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였다. 9회에도 등판한 니퍼트는 2사 1루 상황에서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자신의 시즌 7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18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후 우천 연기로 인해 13일 만에 등판, 몸에 무리를 느낄 수도 있었지만 니퍼트는 효과적인 '짠물 피칭'으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중위권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LG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니퍼트는 임시 마무리 정재훈의 부상 이탈로 위기에 빠진 계투진에 휴식 기회를 제공했다. 똘똘한 선발 투수가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지 알려준 니퍼트의 값진 완봉승이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잠실, 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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