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한화전 7연승 '다승 단독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1 21: 51

역시 에이스이고 독수리 킬러였다.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4연승을 질주했다. 윤석민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12-4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9승(2패)째. 지난달 5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4연승으로 늘렸다. 지난 2008년 4월5일 대전 경기부터 한화전 7연승 행진까지 내달렸다. 독수리 킬러로서 면모를 재확인시킨 것이다.
1회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1번타자 강동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한상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장성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4번타자 최진행을 바깥쪽 낮은 138km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카림 가르시아도 4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전광판 스피드건에는 142km이 찍혔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정원석을 볼넷으로 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4회에는 탈삼진 하나씩 곁들이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포수 파울플라이 2개와 2루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맞았을 뿐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이 잘 넘어갔다.
그 사이 팀 타선도 5회까지 5득점을 지원하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6회가 고비였다. 한상훈과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로 내몰렸다. 타석에는 '미스터 스리런' 가르시아. 여기서 가르시아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실점을 줬다. 이어 정원석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연속 실점했다. 이어진 1사 2·3루. 하지만 윤석민은 이여상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2·3루 주자들을 묶어둔 뒤 대타로 나온 고동진을 몸쪽 낮게 떨어지는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끝마쳤다.
이날 윤석민의 총 투구수는 9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으며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도 최고 143km까지 찍혔다. 직구(39개)-슬라이더(44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11개)·커브(4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날 승리로 시즌 9승째를 거둔 윤석민은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같은 시각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간 롯데 장원준이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린 바람에 단독 1위가 됐다. 윤석민은 진평균자책점도 3.05에서 3.04로 더 끌어내렸다. 퀄리티 스타트도 토종투수 중 가장 많은 9차례. 최고 투수를 향해 본격 질주를 하고 있는 윤석민이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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