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도 안 되고 몸도 무거웠는데…".
다승 부문 단독선두로 올랐다. 하지만 KIA 에이스 윤석민(25)은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2패)째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윤석민은 공동 선두 그룹에서 벗어나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생애 첫 다승왕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는 "장마 때문에 선발등판이 미뤄졌다. 그 때문인지 몸도 무겁고 제구도 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이 좋아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낮게 낮게 던졌다. 6회에도 공이 높게 제구되는 바람에 맞은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윤석민은 최고 150km를 던졌지만 직구(39개)보다 슬라이더(44개) 위주로 승부했다.

오히려 윤석민은 5회까지 5득점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한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타자들이 도와줘 그나마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 덕분에 다승 1위에 오른 것"이라며 "앞으로는 평균자책점에 신경을 쓰겠다. 평균자책점을 생각하다 보면 승수도 많이 많이 따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날 윤석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05에서 3.04로 조금 더 끌어내렸다. 이 부문 전체 3위. 다승 1위에 평균자책점 3위 투수가 바로 윤석민이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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