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한 방이었다. '빅모' 모상기(24, 삼성)의 홈런이 없었다면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모상기는 1일 대구 롯데전서 3-4로 뒤진 8회 1사 후 롯데 구원 김사율의 초구를 걷어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4호 홈런. 삼성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모상기는 "(홈런을 때린) 직전 타석에서 몸쪽 삼진을 당했는데 8회 타석에서는 조금 떨어져 타석에 들어섰다"며 "몸쪽으로 몰렸는데 떨어져 있어 가운데 코스로 치듯 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았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오늘 팀 승리에 공헌하는 홈런이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투수들이 홈런 2방을 맞았지만 뒤에 나온 투수 모두 잘 던졌다. 8회 모상기의 동점 홈런은 컸다"고 호평했다.
반면 양승호 롯데 감독은 "선발 장원준이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왼쪽 중지 물집이 잡혀 교체했다"며 "중간 투수들이 잘 던져줬는데 타선이 찬스에서 터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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