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지난 30일 일본 오릭스에서 요미우리로 트레이드된 '김태균 전 동료' 오무라 사부로(35)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0번을 배정받은 오무라는 '거인'으로서는 첫 경기인 이날 도쿄돔 주니치전에서 1-1로 팽팽한 8회 무사 대타로 나와 상대 투수 요시미의 슬라이더를 좌익수 뒤로 넘겨 관중석 중간에 떨어뜨리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무라는 "(공이) 우연히 잘 맞은 것 같다"고 홈런에 대한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무라는 "오랜만에 1군에 선 기쁨을 만끽했다"며 "타석에 섰을 때의 환성에 감동했다. 고마웠다"고 도쿄돔을 가득 채운 관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요미우리는 전체 리그 11위(팀 타율 2할3푼1리)의 빈타에 애를 먹다 외야수 구도 타카히토(30)에 현금을 얹어 오릭스에서 오무라를 영입했다. 오무라는 이적 전까지 오릭스에서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무라는 지난 5월 4일 세이부전서 몸에 맞는 볼로 인해 오른손 약지 타박상을 입고 2군에서 부상 치료에 힘써왔다.
그리고 이적 후 첫 1군 등록과 첫 홈런. 오무라는 이날 경기의 나무랄 데 없는 수훈 선수였지만 9회 요미우리의 불펜진이 역전패를 허용하면서 경기 MVP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로메로는 9회 등판해 1사 뒤 와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만루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다음 투수 쿠보가 도노우에에게 우중간 3타점 적시 3루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요미우리는 결국 3-5로 역전패했다.
팀의 에이스 우츠미 테츠야(29)의 호투와 오무라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패하면서 승패차가 -7까지 벌어진 요미우리는 5위 히로시마가 1경기차로 뒤쫓고 있어 리그 4위 유지도 어려워졌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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