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유격수 출신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한 박자 빠른 야구'를 추구한다. 류 감독은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류 감독은 2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한일 내야 수비를 비교하면 일본이 한 박자 빠르다. 우리는 조금 기다리는 편"이라며 "일본 내야진의 움직임을 보면 부럽다. 누군가 한일 야구의 차이를 묻는다면 '캐치볼'이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정확하고 자세가 예쁘다는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명품 유격수' 박진만(35, SK)을 예로 들었다. 류 감독은 "박진만은 다른 선수들보다 반 박자 빠르다. 80%의 힘으로 던져도 아웃시킨다. 타구를 잡은 뒤 후속 동작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SK와 두산의 수비가 탄탄하다고 평가한 류 감독은 "실책수가 적다고 잘 하고 팀도루가 많다고 베이스 러닝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을 줄이는게 강팀"이라며 "SK와 두산이 그런 부분을 잘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2009년 2군 수비 코치로 활동했던 류 감독은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2군 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부분을 배웠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타 구단의 1군 경기를 지켜 보며 전혀 생각치 못했던 플레이도 자주 봤다. 그때마다 메모하고 다음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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