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성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마음속으로 6강 PO까지 생각하고 있다".
대구 FC는 지난 시즌 5승 4무 19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득점력은 경기당 평균 1골에 그쳤고, 실점은 2.04점으로 많았다.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맞이하는 대구의 미래를 좋게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15라운드 전반기를 마친 현재 대구의 순위는 리그 10위.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차는 5점에 불과하다. 얼마든지 6강 플레이오프(PO)를 노릴 수 있는 성적이다. 공·수 밸런스도 15경기 동안 18득점 22실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

2일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 전에 만난 대구 이영진 감독은 "지난 15라운드 성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덕분에 후반기에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6강 PO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모르지만, 팀으로서 목표를 세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5승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10승을 목표를 잡았다"며 "가능할까 했는데 15경기 만에 5승을 달성했다. 후반기에는 승점 쌓기가 더 어렵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 팀은 이긴다고 생각할 만한 팀은 없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는 최근 승부조작과 관련해 현재 4∼5명의 선수가 조사를 받고 있다. 그 때문에 스쿼드가 약해진 상태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대구에게는 치명적이다.
이에 이영진 감독은 "스쿼드가 떨어지니 부상자가 나오면 안된다. 현재까진 부상자가 안나온 것에 만족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상위권 수준이 아니고, 아주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누가 출전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을 갖고 있다. 다만 골을 결정지어 줄 선수가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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