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3실점'박현준, 에이스로 돌아왔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02 20: 15

박현준(25, LG 트윈스)이 시즌 초 보여줬던 '광속 사이드암'급 피칭을 재현하며 에이스로 돌아왔다.
박현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는 기본이고 팀이 연장에만 들어가지 않았다면 완투였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시즌 초 보여줬던 빠르고 낮게 깔리는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의 위력을 회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박현준은 9회에도 145km 직구를 꾸준히 던졌다.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투구수도 무려 133개나 됐다.

박현준은 3실점을 한 1회 외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박현준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과 후속타자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현수를 상대로 2루수 앞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태완이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에서 더듬으며 병살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준 박현준은 김동주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최준석에게 볼카운트 1-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121km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날 박현준이 던진 133개의 공 중에서 유일한 실투였다.
박현준은 2회 2사 후 고영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이종욱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현준은 5회 1사 후 고영민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사실상 실책에 가까웠다. 이어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됐으나 김현수를 힘있는 직구로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박현준은 6회 2사 후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줬으나 7번 포수 최승환을 2루수 앞 땅볼로 가볍게 유도해냈다. 박현준은 7회 이원석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고영민과 이종욱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현준은 오재원, 김현수, 대타 윤석민을 가볍게 처리한 데 이어 9회에도 최준석, 이성열, 그리고 최승환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다.
박현준은 비록 3실점은 했지만 9회에도 145km 직구, 125km 슬라이더, 그리고 132km 포크볼을 완벽하게 구사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회 수비수의 도움만 있었다면 충분히 1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승리 그 이상의 호투였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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